이타미시립 이타미고등학교와의 학교교류에 참가한 오스트레일리아 발모랄주립고등학교의 칼룸 씨(17세)의 체험기와, 세이브 선생님의 인터뷰입니다. 학교교류의 프로그램과 홈스테이의 경험, 일본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느낀 점을 칼룸 씨가 전해 주었습니다. 세이브 선생님은 이번 방일교육여행의 기획 배경과 준비에 대해서, 또한 방일교육여행이나 방일학교교류를 검토할 경우의 조언에 대해서 들려 주셨습니다.

칼룸 씨의 학교 교류 체험기

팝 컬처에서 역사까지, 일본에 대해 폭넓은 관심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과 팝 컬처에서 역사, 문화까지 일본에 대해 폭넓게 흥미가 있는 것이 방일교육여행에 참가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학교교류를 위해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의 테마는 5가지 정도이며, 제가 담당한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풋볼리그(AFL)였습니다. 당일에 파워포인트 자료 설명과 더불어 지참한 볼을 사용한 패스와 킥 등의 시범을 보이고, 몇 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볼을 만져보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스포츠 시합을 함께 해 보고 싶었습니다. 언어 장벽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 스포츠의 장점입니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약 1주일 전에 학년말 시험의 최종과목이 마침 일본어였기 때문에 저는 평소보다 더 일본어에 익숙한 상태로 방일하였습니다만, 역시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와 설명할 수 없는 장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좀 더 한자를 공부할 걸 그랬다고 후회하였습니다.

서예에서 캡슐뽑기까지 고등학생들의 실생활을 체험

이타미고등학교에서는 교내에 들어서자, 양쪽에 서 있는 건물 창문에서 학생들이 손을 흔들어 크게 환영해 준 것에 우선 놀랐습니다. 그 뒤, 남자는 검도의 호구와 호면, 여자는 유카타(여름용 전통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했고, 서예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지도로 “꿈 몽(夢)자”, “즐거울 락(楽)자” 등에 도전하였습니다. 고전했지만 대단히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타미고등학교 측의 프레젠테이션은 캡슐뽑기에 관한 것으로, 이것이 정말로 최고였습니다. 그 후, 뽑기캡슐을 많이 사서 귀국한 학생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쌍방의 학교에서 2명씩, 총 4명이 한 조가 되어 컴퓨터를 사용한 퀴스 등을 하였습니다. 역사상의 위인에서 만화까지 여러가지 장르의 주제에 대해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아맞히는 내용으로 이것 또한 즐거웠습니다.

이타미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영어가 유창했지만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단어로 바꾸어 주거나 표현법을 바꾸어 주는 등, 배려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같은 세대와의 교류, 홈스테이는 평생의 추억

학교교류 전날에는 이타미고등학교 학생의 집에서 2박,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학교교류 때에는 이미 서로 알게 된 홈스테이 가족의 자녀가 있었던 덕분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오오키니(고마워)”、“가마헨(괜찮아)” 등, 배웠던 간사이(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방언의 단어는 여행중에 대단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사카 방언의 경어”를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꽤 많이 긴장했었지만, 둘째 날 이후에는 조금씩 일본어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일 전, 일본의 고등학생들은 조용하고 얌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미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첫 대면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만 이타미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활발하고 각자 개성이 넘쳐 있었습니다. 수업중의 분위기도 선생님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학생들과 선생님의 주고받는 대화가 활발하여 배울 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시내에서는 몇몇 가게가 들어서는 가운데 갑자기 조그만 신사나 절이 나타나는 등, 역사와 전통문화가 현대도시 속에 위화감 없이 숨쉬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사카성과, 몇 세기나 전에 지어진 나라와 교토의 많은 목조사원들, 거대한 대불상에는 압도되었습니다.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은 일본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한 번 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저는 대학에서도 일본어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호스트 패밀리나 이타미고등학교의 친구들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초등교육을 전공할 예정이므로 장래에 일본에서도 가르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교사와의 인터뷰

베로니카 세이브 선생님

발모랄주립고등학교(Balmoral State High School)에서 일본어, 영어, 사회(Social & Community Studies)수업을 담당. 교사 경력은 25년.

Q.이번 방일교육여행을 기획하신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본교에서는 2016년부터 격년으로 방일교육여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만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방문처인 이타미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본교를 방문하는 학교교류도 이루어져, 서로 왕래하며 교류를 깊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어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중학교 1-3학년에서는 필수과목, 고등학교 1학년 이후에는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업은 재미있는 게임이나 종이접기부터 시작합니다만, 중3이후, 본격적인 내용에 이르면 난이도가 높아져, 걸핏하면 학습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일본을 방문하는 체험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의 친구를 사귀거나 호스트 패밀리와의 대화가 깊어지는 경험을 계기로 학습의욕이 급상승하는 학생들을 이제까지 많이 보았습니다.

Q.방일교육여행에서는 어떤 학생들이 참가하였습니까?

A.참가한 학생들은 고등학교 1-3학년으로 일본어 수업을 이수하고 있는 총 28명입니다. 전에는 중학교 3학년부터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만 오랫만에 실시하기 때문에 대상을 고등학생만으로 한정하였습니다. 인솔한 교원은 저를 포함해 3명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교환유학생으로 기후현에서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2명의 선생님들도 각각 7-10년 정도 일본에서의 거주 경험이 있습니다.

Q.목적지의 도시를 선택한 이유는?

A.일정의 중심은 이타미고등학교와의 교류와 재학생의 집에서 2박하는 홈스테이입니다. 그 외의 일정에 대해서는 도시와 전원지역, 역사유산과 현대사회의 균형을 의식하였습니다. 14-18세의 틴에이저들이 흥미를 갖는 팀라보와 디즈니랜드도 방문하였습니다.

Q.방일교육여행을 위해 학생들은 어떠한 준비를 하였습니까?

A.방일교육여행의 재개가 결정된 것은 2022년1월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일본어 수업에서는 학교방문이나 홈스테이, 여행중의 쇼핑 등을 예상하여 어휘력을 늘려왔습니다. 학생들의 보호자에 대해서는 여행 6개월 전부터 설명회를 몇 개월 단위로 총 3회 실시하였습니다. SIM카드나 신용카드 결재 등, 일본의 최신 상황에 관해서 보호자로부터 유익한 정보제공도 있었습니다.

방일교육여행 실시 직전의 학기에는 제가 담당하는 주 1회의 특별활동 “일본어 클럽”의 시간을 활용하여 젓가락 연습과 방문처에 관한 사전학습, 짐꾸리기의 조언 등을 하였습니다. 신칸센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예상하여 실제로 20kg의 캐리어를 들고 교내 계단을 오르내리는 체험을 하면서 “짐은 가능한 한 적게 하십시오!” 라고 전하기도 했지요.

항공권이나 JR패스 등은 여행사에 예약을 부탁하였습니다만, 학교교류와 홈스테이에 대해서는 양교 선생님들이 직접 메일로 연락하면서 준비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교류와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수년 간의 공백기간이 있어서인지, 호스트 패밀리를 찾는 데에는 이전보다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이타미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협력 덕분에 모두 일본의 가정에서 머물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여행시의 건강관리나 리스크 대책이 엄격해진 것입니다.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정보수집을 하여 책자가 1권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이타미고등학교에서는 사전에 급식 메뉴를 받았습니다.

Q.일본에서의 학교교류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이타미고등학교 학생들은 늘, 정말 친절했습니다. 아마도 긴장했었을테지만, 많이 대화를 시도해 준 덕분에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간의 유대감이 깊어졌습니다. 호주의 학생들은 영어 이외의 언어로 말하는 경우, 긴장해서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게 되기 쉽습니다만, 이타미고등학교 학생들은 대단히 에너지가 넘치고 적극적이었습니다.

이타미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기획력과 만반의 준비 또한, 활발한 교류가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간의 인터뷰와 퀴즈 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본교 학생들에게 유타카(여름용 전통복) 이나 하카마(졸업식에 입는 전통복)을 입혀주기 위해 정년퇴임을 하신 선생님도 당일에 참가해 주셨다고 들어서 대단히 감동하였습니다.

발모랄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어로 얘기할 때에는 모두 대단히 열심히 들어주었습니다. 일본어로 대화해 본 것은 본교 학생들에게는 어휘력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Q.앞으로도 일본에서 학교교류를 계속하실 생각입니까?

A.당연히 그렇습니다. 다음번에는 2024년에 이타미고등학교 학생들이 발모랄고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며, 우리가 환영할 차례입니다. 이타미고등학교에서 교류체험을 만끽한 본교 학생들은 “다음번에 이타미고등학교 학생들을 맞이할 때에는 우리도 열심히 환영하자” 라는 말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교원으로서 다음번에 발모랄고등학교에서 치르는 교류가 이번을 넘어설 만큼 성대한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마지막으로 방일교육여행이나 일본에서의 학교교류를 검토 중인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이번의 스케줄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홈스테이와 학교교류를 일정 초반에 실시한 것입니다. 도착 직후, 향수병의 전조를 보였던 학생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았으며, 학생들이 일본과 일본어에 익숙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호스트 패밀리와 학생들이 방일 전부터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도, 직접 만난 후, 곧 친목을 도모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교류의 개요

방문학교 발모랄주립고등학교(호주) open_in_new
수용학교 이타미시립이타미고등학교(효고) open_in_new
실시일 2023년11월27일
주요 교류 프로그램 이문화 교류、국제 교류
참가 학생의 연령
발모랄주립고등학교 : 14세~18세
이타미시립이타미고등학교 : 15세~18세
참가인수
발모랄주립고등학교 : 31명( 학생28명  교원3명)
이타미시립이타미고등학교 : 742명( 학생692명  교원50명)

방일교육여행의 개요

실시 일정 2023년11월24일~12월13일
주요 방문처 도쿄도、효고현、히로시마현、교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