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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교에서의 ICT 활용

뉴스
24 1월, 2022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의 다카모리마치. 세계적인 칼데라로 유명한 아소산의 화구원에 위치한, 인구 6,600명 정도의 작은 이 마을에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다카모리초립 다카모리 중학교에서는 2012년부터 행정기관과 제휴해 학교의 ICT 환경을 정비해 왔습니다. 모든 교실과 체육관에 전자칠판과 실물투영기, 무선 LAN을 정비했으며, 학생들에게는 한 사람 당 한 대씩 태블릿 PC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일본교육공학협회(JAET)가 주최하는 ‘학교 정보화 인정’에서도 2021년에 ‘우량교’로 인정받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ICT 활용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5년과 2018년에도 인정을 받았고, 이번이 세 번째 인정입니다. 교육 ICT의 선진학교로서 이미 현내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도 유명한 학교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양쪽을 다 살리는 ICT 활용

사진 제공: 다카모리 중학교
사진 제공: 다카모리 중학교

실제로 수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ICT 활용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 수학: 점의 움직임과 면적 변화의 관계를 태블릿 상에서 시각적으로 확인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함수 관련 문제를 이미지로 만들기 등
  • 이과: 실험결과를 태블릿PC로 정지화면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체가 공유하기
  • 미술: 칠할 색의 이미지를 미리 태블릿 PC로 칠해 보면서 시행착오 경험하기
  • 기술/가정, 체육: 동영상으로 본보기를 보거나 자신의 폼을 촬영해 확인하기

이러한 형태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고/표현’하는 장을 설정하기 위한 도구로서 전자칠판이나 태블릿 PC등과 같은 ICT 기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수업에서의 ‘판서’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판서를 보면 언제든 해당 수업의 내용(수업의 흐름, 학생의 생각 등)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칠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식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 칠판이나 노트 등과 같은 아날로그 형태의 방법에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록으로서 남길 수 있는 ‘칠판’과 실시간적 사고/표현의 도구로서 ‘전자칠판’을 따로 나누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양쪽 모두의 장점과 단점을 감안하여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ICT를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시작한 온라인 수업

画像提供:高森中学校
사진 제공: 다카모리 중학교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대로 인해 일제 휴교가 시작되자 온라인 수업이 전개되었습니다. 행정예산을 활용해 Wi-Fi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일부 가정에 라우터를 대여하는 등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환경을 즉시 정비했습니다.

수업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해 전자칠판에 학생들의 얼굴이 비치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실물투영기를 카메라로 사용했습니다. 교사 2인이 1조가 되어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교사 한 명이 칠판 앞에 서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기기 작동이나 학생들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종래와 마찬가지로 6시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실시했지만, 학생들로부터 ‘계속 화면을 보고 있으니 지친다’ 또는 ‘머리가 아파진다’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한 점을 감안해 1교시는 1조, 2교시는 2조 등과 같이 교대로 수업을 실시하면서 수업시간을 줄이는 대신 중간에 휴식을 취하거나 숙제를 하는 방식으로 바꿔 나갔습니다.

수업 진행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목소리 톤을 고려하면서 천천히 말하도록 유의했습니다. 칠판에 쓴 글을 화면에 비출 때는 문자 사이즈를 고려해 확대/축소가 간편한 실물투영기를 활용했습니다.
실기과목도 포함해 모든 교과에서 동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합창의 경우 목소리에 시간차가 발생해 수업 진행이 잘 되지 않았지만, 음악 감상이나 영어 디지털 교과서의 음성재생 등의 경우는 수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일단 해 본다’라는 자세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 나은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자세야말로 교육현장에서 ICT 활용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ICT 활용의 효과

画像提供:高森中学校
사진 제공: 다카모리 중학교

이 학교는 ICT 활용의 효과로서 학생들의 주체적인 행동을 꼽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전자칠판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학교생활 속에서 서로 가르쳐 주는 등 스스로 과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사에게 있어서도 수업 모습을 되돌아보며 검증하는 기회가 늘었고, 교사들 사이의 교류가 증가하는 등 도움이 된 측면도 많았다고 합니다. 휴업 기간 중에는 교사들이 다른 교사의 수업을 매일 참관하면서 온라인 수업에 관한 정보교환을 실시했습니다. 지역에 있는 여러 학교들 사이의 협조도 종래 이상으로 활발해졌습니다.

다카모리 중학교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행사나 활동과 관련하여 새로운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학생총회나 2,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고교설명회, 지역 전체의 교원연수 등도 온라인으로 실시했습니다. 학생총회에서는 각 교실 단위의 의견교환이 가능하게 되어, 종래보다 더 활발하게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카모리 중학교는 ‘ICT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도구이며, 항상 그 전제로서 아이들의 인간성과 학력을 기른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라는 의식 하에서 앞으로도 교육활동이나 사무작업 등의 효율화, 그리고 교육효과의 최대화를 목표로 삼아 교육활동에 있어서의 ICT 활용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