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식

일본 전국에서 딱 두 학교, 북쪽 대지의 열기구부
~일본 학교의 특별한 동아리 활동~

뉴스
26 1월, 2022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홋카이도의 가미시호로 고등학교에는 ‘열기구부’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동아리로서는 일본 전국에 딱 두 곳밖에 없는 매우 보기 드문 동아리입니다.

홋카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가미시호로초는 ‘벌룬의 고향’으로 유명합니다. 1973년에 발족된 일본열기구연맹이 이듬해 1974년에 ‘열기구 페스티벌’을 가미시호로초에서 처음 개최했을 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열기구는 가미시호로초의 상징물로 되어 있으며, 1년에 2회 봄과 여름에 대규모 열기구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 도시에 소재해 있는 가미시호로 고등학교에 열기구부가 생긴 것은 1994년입니다. 원래는 학생회 집행부에서 뜻을 같이 한 몇몇 학생들이 설립한 열기구 서클이었지만, 2년 후에 정식 동아리가 되었고,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진흥회’로부터 열기구 1호기를 대여받았습니다. 그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열기구가 교체되었고, 현재의 열기구는 2018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4호기입니다.

열기구부의 주요 활동

열기구부의 활동은 일주일에 1~2회 실시됩니다. 바람이 잔잔한 이른 아침이 기구 비행에 적합하기 때문에 주로 휴일의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합니다. 때문에 이 동아리의 학생들은 대부분이 평일에는 다른 동아리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주요 활동으로는 기구를 타고 실제로 하늘을 나는 ‘프리 플라이트’, 로프로 묶은 상태에서 열기구에 탑승하는 ‘계류 플라이트’ 등이 있습니다. 프리 플라이트는 여름부터 겨울에 걸쳐 실시되며, 교내나 근교의 비행 명소에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매년 8월과 2월에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열기구 경기대회에도 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대회의 단골 참가교로도 유명하며 뛰어난 실적도 있습니다. 가미시호로 고등학교는 2020년 ‘제38회 가미시호로 윈터 벌룬 미팅’의 ‘헤지테이션 왈츠 경기’에서 22팀 중 4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초봄에는 주로 계류 플라이트를 실시합니다. 인근 초등학교나 미치노에키(일반도로 휴게소) 등에서 방문한 사람들을 기구에 태우는 이벤트를 매년 4~5회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각종 행사 때 기구를 띄우는 일도 이 동아리의 활동 중 하나입니다.

열기구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기구연맹이 발행하는 파일럿 라이선스가 필요합니다. 파일럿 라이선스 취득 시험은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아리 회원들은 라이선스가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 본인들은 기구를 조종해 날아오를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역의 열기구 클럽 팀의 멤버나 어드바이저 선생님이 파일럿이 되고, 회원들은 파일럿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어드바이저가 되기 위해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는 없지만, ‘어드바이저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노력한다’는 생각으로 역대 어드바이저 선생님들은 모두 라이선스를 취득해 왔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18세가 된 학생이 재학중에 파일럿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열기구부 특유의 곤란과 보람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부풀어 오른 상태의 열기구는 7층 빌딩 높이의 거대한 물체가 되기 때문에 공기를 넣어 세우기까지 약 1시간이나 걸립니다. 평소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뿐이라 회원들은 새벽 5시 반에 모입니다. 특히 겨울철 활동 때는 홋카이도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손에 감각이 없어질 정도의 추위와 싸워야 합니다.
또한 다른 동아리에도 동시에 가입해 있는 학생인 경우 양립해 나가는 것이 어렵고, 다른 동아리의 활동이 바빠지면 열기구부를 결석하는 일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것도 기상조건에 따라 활동시간이 한정되는 열기구부 특유의 어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하늘을 날아오르면 지상 1,000미터 높이에서 내려다보이는 홋카이도의 웅대한 경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그 절경은 열기구부 학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준비 작업의 피로도 싹 날려 버립니다.
또한 ‘기구가 하늘을 날고 있는 광경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가미시호로초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들에게 있어서 열기구는 어릴 때부터 너무나 익숙합니다. 열기구부라는 동아리가 있기 때문에 이 학교를 선택했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자기 손으로 기구를 하늘로 띄우는 일에 동경과 긍지를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아리 활동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사진 제공: 가미시호로 고등학교

열기구부 회원들은 경기대회 참가, 각종 행사 관련 활동,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열기구의 매력과 지역 활성화에 대해 배웁니다. 이러한 기회는 다른 일반적인 동아리 활동으로는 좀처럼 얻을 수 없는 경험이며, 열기구부만의 큰 특색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미시호로초와 가미시호로 고등학교에 있어서 이 지역의 문화이자 일본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상징이기도 한 열기구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는 큰 과제입니다. 그 속에서 열기구부가 해 나가고 있는 역할이 결코 작지 않으며, 그러한 영향력 있는 활동에 참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둘도 없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