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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좋은 사회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학생 육성을 목표로 하는 ‘SDGs 선언’
~일본 학교 교육에서의 SDGs를 위한 활동 사례~

뉴스
24 2월, 2023

일본의 교육 현장에서는 지금 SDGs 활동을 실천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SDGs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발전목표)’의 약칭입니다. 2015년 UN 총회에서 채택되었고 2030년까지 달성할 것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지속가능하고 보다 좋은 세계’를 실현하고자 환경문제, 경제성장, 인권, 분쟁, 교육 등 21세기의 세계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을 위한 17개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학교에서 특히 선진적인 SDGs 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히로시마현에 있는 다케다 중학교·고등학교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8년에 SDGs 달성을 위해 실천하는 학교가 될 것을 선언했습니다. 건학 당초부터 추구해 온 ‘세계적 시야를 갖는 국제인의 육성’은 SDGs가 목표로 하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세계의 형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자연스럽게 SDGs와 접하기

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횡단형(교과교차형) 수업’에서는 식량 문제, 기후 변화, 성별과 다양성, 공정 무역 등의 주제를 4~5개의 교과에서 횡단적으로 배움으로써 하나의 문제가 다양한 분야(교과)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여러 교과를 함께 학습하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고찰하고 수업 후에는 감상을 적어 태블릿 상의 앨범으로 만드는 식으로 배워갑니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교의 교과와 현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느끼거나, 주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고, 이와 더불어 하나의 문제를 다면적으로 파악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교과를 통해 배우는 ‘횡단형 수업’

수업뿐만 아니라 위원회(학생자치회)에서도 ‘1 위원회 1 SDGs!’를 슬로건으로, SDGs의 관점에서 활동을 재검토하거나 새로운 활동을 추가할 수 없는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수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으로부터 참고서를 물려받아, 신년도의 수험생에게 전달하기(대의원회), 페트병 뚜껑을 수거해 에코캡 운동을 하는 단체에 전달하기(생활위원회), SDGs에 관한 책을 아이콘과 함께 전시하고 소개 포스터 작성하기(도서위원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서실에서는 SDGs에 관한 책을 아이콘과 함께 전시

이 외에도 학교생활의 여러 상황에서 SDGs와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놀면서 배울 수 있는 SDGs 보드게임이나 SDGs 카드게임을 하면서 SDGs의 내용, 그 실현의 어려움 등을 배우거나, 보호자와도 협력해 아동복을 기증받아 의류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가하거나, 문화제 때 모의 점포를 열거나 전시하는 단체별로 ‘우리의 SDGs 선언’을 생각해보고 관련된 SDGs 목표 아이콘을 게시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목제 스푼·컵으로 바꾸어 사용하기(경식 야구부), 남자 부원의 활약도 보여주어 남성도 우리 부 활동에 흥미를 갖게 하기(차화도부), 전시에 사용한 골판지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고등학교 2년 수업) 등 다양한 학생들의 뜻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SDGs 카드 게임을 통해, 놀면서 SDGs 배우기
문화제에서 단체별로 제시된 ‘우리의 SDGs 선언’

일본 전국에서도 드문 ‘SDGs 연구회’를 창설

2020년에는 일본 전국적으로도 드문 ‘SDGs 연구회’를 창설하였고, 2022년 현재는 중·고등학생 합해 소속 학생 25명이 SDGs에 관해 공부하거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만든 ‘SDGs 가루타(일본전통 카드게임)’는 일러스트, 디자인, 글귀 등을 모두 부원이 작성한 오리지널 가루타입니다. 카드마다 각각 SDGs와 관련된 목표를 담았고, 즐기면서 SDGs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궁리했습니다. 중학교 견학회에서는 방문한 아동이 연구회의 멤버와 함께 이 가루타로 게임을 했습니다.

수거한 이면지 등으로 만든 ‘ECO NOTE BOOK’

또한, 프린트의 이면지 등을 모아 철하고 표지를 붙여 ‘ECO NOTE BOOK’으로 재사용하는 ‘종이 저금 프로젝트’ 활동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배포한 노트는 학생들 누구나 언제든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데, 시험 전에는 바로 없어져 버릴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구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1회 전국 고교생 SDGs 선수권’에서 종합 우승

SDGs 연구회는 2021년에 실시된 ‘제1회 전국 고교생 SDGs 선수권 2020’에 출전해 종합 우승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대회는 전국 12개 고등학교와 12개 기업이 팀을 짜, 고등학생이 기업에 제안한 프로젝트 내용을 겨루는 것입니다.

다케다 고등학교 프로젝트의 주제는 ‘평화의 다양성’입니다. ‘자기 주변의 소소한 행복과 평화를 자각하는 사람이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기획해, 현지의 프로농구팀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즈’에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살펴보면, “당신의 피스가 세계의 피스로”라는 제목을 붙여 ‘배려하는 행동 하나가 또 다른 배려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 이 배려의 연쇄를 나타내는 배지를 만들어 경기장 등에서 배포, 평화의 상징인 종이학을 만드는 부스를 경기장에 설치하기 등입니다. 더불어, 종기학에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쓰고 SNS를 통해 확산하는 ‘종이학 릴레이’도 제안했습니다. 이 기획은 실제로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즈에서 채용되었고, 팀과 경기의 구분을 넘어 확산했습니다.

‘전국고교생 SDGs 선수권 2020’에서 종합 우승에 빛난 SDGs 연구회 멤버

‘피스’라는 말에 ‘평화’와 ‘퍼즐의 한 조각’이라는 의미를 담아,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을 세계 곳곳으로 넓혀 간다는 이 기획은 좋은 평가를 받아 종합 우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 특유의 평화를 주제로 정한 활동이 뜻깊다. 고등학생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고, 그 호소가 세계에 닿을 때 그 가치가 더 커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다케다 중학교·고등학교가 SDGs 선언을 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SDGs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된 이 배움은 ‘SDGs로 서로 연결되기’, ‘SDGs를 심화하기’, 나아가 ‘SDGs를 확산하기’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SDGs가 공용어·공통된 인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느껴질 정도가 되었고, 학생이 가정에서도 그 취지를 공유하고 SDGs에 관련된 실천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새로운 활동을 ‘일단 실천해보자’는 자세로 추진해 온 다케다 중학교·고등학교.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지속해 가면서 한층 더 의미있는 방안 등을 모색해 가고 싶다고 합니다.